선거벽보 앞에서 13 - 김장일
2010.03.23 by 최규화21
거대한 눈
2010.03.21 by 최규화21
법대로 합시다
2010.02.17 by 최규화21
생태학습 - 송경동
2010.01.08 by 최규화21
골리앗보다 즐거운 다윗
2009.12.22 by 최규화21
동충하초 - 이수호
2009.12.01 by 최규화21
뉴타운천국 - 안현미
2009.10.15 by 최규화21
요리사가 간장 만든 게 죄야?
2009.08.14 by 최규화21
선거벽보 앞에서 13 김장일 마음씨 착한 김씨는 늘 선한 눈빛의 김씨는 걸음걸이 반듯반듯한 눌언동 김씨는 선거 때만 되면 선거벽보 앞에만 서면 부동산 개발업자 송씨가 되고 사립학교이사장 나씨가 되고 이름깨나 있는 대학교수처럼 말하고 판사처럼 검사처럼 춤추고 노래하는가 땅 한뙈기 없는 ..
시/시 읽기 세상 읽기 2010. 3. 23. 18:23
거대한 눈 ― <경계도시2>(감독 홍형숙)를 보고 흔히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모두 똑같은 일 말입니다. 고작 열 명 정도밖에 안 되는 수였지만 <경계도시2>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어떤 노여움과 미안함과 답답함, 그리고 큰 부끄러움으..
긴 글/리뷰 2010. 3. 21. 14:24
법대로 합시다 최규화/ 월간 <작은책> 편집부 “법대로 하자” 하는 말은 보통 법대로 해도 거리낄 것이 없는 당당한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이다. 하지만 다른 부류의 사람들도 법대로 하자는 사람들이 있다. 어찌나 능력이 좋은지 법까지 제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뻔뻔한 사람들이..
긴 글/인터뷰와 현장기사 2010. 2. 17. 18:00
생태학습 송경동 십수년, 주말농장 하나 없이 아이에게 모진 생태교육만 시켰다 광화문에서 시청 앞에서 전경들이 파도처럼 쫓아오면 바다게들마냥 아무 구멍으로나 얼른 들어가야 한다는 학습 비정규노동자들이 올라간 고공농성장에서 가난한 노동자들은 언제든지, 새들처럼 하늘로 올라가 둥지도..
시/시 읽기 세상 읽기 2010. 1. 8. 09:47
골리앗보다 즐거운 다윗 “일터 탐방은 제가 쓰겠습니다.” 말은 해 놓았지만 사실 부담스러웠다. ‘일터 탐방’은 명실상부한 <작은책>의 대표 꼭지인 까닭도 있고, 앞선 두 해 동안 수많은 애독자들을 만들어 왔던 오도엽 작가의 명성 때문이기도 했다. 그 동안 어깨 너머로 인터뷰하는 것도 보..
긴 글/인터뷰와 현장기사 2009. 12. 22. 16:53
동충하초 이수호 지난겨울 나는 벌레였다 비굴했다 작은 굴이나 틈 혹은 고치 속에 숨어서 목숨이나 부지하며 살았다 비바람을 탓하고 눈을 원망했다 추위가 두려웠다 봄이 온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참고 견디기 싫었다 허리를 낮추고 머리를 숙이고 눈 감고 귀 막고 입 다물었다 번데기로 굳어 외..
시/시 읽기 세상 읽기 2009. 12. 1. 23:56
뉴타운천국 안현미 저녁을 훔친 자는 망루에서 펄럭거리는 깃발에 피를 퍼부었고, 권력과 자본의 화친은 미친 화마를 불러왔다 북적이는 시장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며 지혜롭게 늙어가던 포도나무는 철거용역들이 함부로 휘갈긴 빨강 래커스프레이 해골들만 득시글득시글거리는 철거촌에서 포클레..
시/시 읽기 세상 읽기 2009. 10. 15. 13:36
요리사가 간장 만든 게 죄야? 서울 신촌동에 있는 연세대 동문회관 연회장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박율봉 씨는 지난 6월 18일 아침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여느 날처럼 출근한 박 씨는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임의동행 당한 것이었습니다. 박 씨의 죄명(?)은 절도였습니다. 그..
긴 글/인터뷰와 현장기사 2009. 8. 14.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