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837

평화와 인권의 스토리텔러, 박만순 [작은책이 만난 사람] 전쟁의 ‘실물’을 2026년의 현실에서 또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사랑과 전쟁’이나 ‘범죄와의 전쟁’처럼 비유 속에나 남은 단어인 줄 알았는데. 낯설다.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더 낯설다. 우리의 일상에서 ‘전쟁’이란 단어가 등장하는 맥락은 어떤가. 쓰레기봉투 구하기가 어렵다는 대화에서, 기름 값 싼 주유소마다 차들이 줄을 선다는 기사에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는 뉴스에서 ‘전쟁’은 언급된다. 정말 ‘전쟁’이란 말은 이렇게만 등장해도 되는 단어일까. 그래서 이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쟁의 민낯을 확인하기 위해 20년 세월을 바친 사람. 2000개 마을을 돌며 6000명의 증인들을 만나 학살의 참상을 파헤친 사람. 이념의 그림자에 숨죽인 인간의 역사를 발굴해온 스토리텔러. 충북.. 2026. 5. 4.
[강연 사진] 지식을담다 <유희 언니> 북토크 지식을담다 북토크2026년 4월 23일지식을담다 서점(서울 성북구 안암동) 2026. 4. 24.
<유희 언니> 관련 언론 보도 스크랩 교수신문 유희 언니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02362 유희 언니 - 교수신문2024년 여름, 글쓴이 최규화 기자의 페이스북 피드에 한 사람의 부고가 올라왔다. 기자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에 대한 추모의 글은 며칠이 지나도 멈추지 않www.kyosu.net 더밸류뉴스 “밥은 하늘이다”… 최규화, 연대의 삶 기록한 출간 http://www.thevaluenews.co.kr/news/view.php?idx=197860 출간" data-og-description="빨간소금이 최규화 기자의 신간 에세이 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생 투쟁 현장에서 ‘밥 연대’를 실천한 노점상 유희의 삶과 그가 남긴 연대의 의미를 복원한 기록이다.는 2024년.. 2026. 4. 17.
[강연 사진] <유희 언니> 출간 기념 북토크 출간 기념 북토크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2026년 4월 15일 2026. 4. 17.
사랑방을 지키는 ‘마지막 재야’, 안영민 [작은책이 만난 사람] “맛있는 거 뭐 사왔어?” 교수님 댁 문을 막고 선 다섯 살 꼬마의 호령(?)에 대학생 청년들이 쩔쩔 맨다. 그 시절 최고급 과자였던 ‘사브레’를 내밀어도 소용이 없다. “에이, 맛도 더럽게 없는 거 사갖고 왔네.” 누구 하나가 얼른 가게에 뛰어가서 양갱이나 ‘뽀빠이’를 사오면, 그제야 꼬마 수문장은 만족스럽다는 듯 한 발짝 물러섰다. 청년들이 찾아온 교수님은 바로,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통일운동가인 안재구(1933~2020) 선생. 문 앞에 버티고 서 있던 꼬마는 그의 막내아들 안영민(58) 평화의길 이사장이다.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오후, 서울 장충동 평화의길 사무실에서 안 이사장을 만났다. 남매들에게 두고두고 구박(?) 거리가 된 꼬마 수문장 이야기. 하지만 그에게 웃으며 추억할 만.. 2026. 4. 9.
연대의 힘으로 ‘끝’을 만드는 사람, 허지희 [작은책이 만난 사람] “설악산 단풍 지각”이란 기사 제목이 반갑다. 기왕 지각한 거 더 천천히 물들고 더 늦게 지면 좋겠다. 단풍잎이 떨어져 땅에 닿기 전에 ‘한 남자’의 발이 먼저 땅에 닿아야 하니까. 그리고 올해는 꼭 설악산 대청봉 단풍을 보겠다는 ‘그 여자’의 꿈도 이뤄져야 하니까. ‘한 남자’의 이름은 고진수다. 서울 명동 도로 한가운데, 20미터 높이 철제 구조물 위에 있는 남자. 바로 그 도로 옆에 있는 세종호텔의 요리사다. 그는 2021년 해고를 당하고, 지난 2월 13일부터 도로 위 철제 구조물에 올라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그 여자’의 이름은 허지희다. 고진수가 지부장으로 있는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의 사무장. 허지희 역시 해고자다. 고진수는 하늘에서, 허지희는 다른 해고자들과 함께 땅에서 투쟁하고.. 2026. 4. 9.
에필로그. 유희의 밥처럼 ‘하늘같은’ 상을 받았습니다 [하늘을 짓는 여자] 아마 뭐라도 꼭 하고 싶었나 봅니다. 제가 ‘하늘을 짓는 여자’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 말입니다. 유희와 ‘십시일반 음식연대 밥묵차’를 알게 된 사람들이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하나둘 모이고 나섰던 것처럼. 같이 밥을 짓겠다는 사람, 현장 배식을 돕겠다는 사람, 쌀과 농산물을 보내겠다는 사람, 후원금을 보태겠다는 사람, 그도 저도 아니면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홍보에 나서준 사람들까지. 덕분에 유희와 밥묵차는 십시일반의 작은 기적을 매일같이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유희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저는 그녀를 알았습니다. 이제 와서 제 작은 재주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질문 끝에 남은 건, 결국 그녀의 삶을 기록하는 일뿐이었습니다.유희. 밥묵차를 타고. 2017년. ⓒ유희 페이스북 사실.. 2026. 3. 3.
[강연 사진] 장충동작은도서관 글쓰기 강의 장충동작은도서관 글쓰기 강의2025. 11. 7. / 21. 2025. 12. 19.
강연 및 방송 이력(2026. 6. 현재) [강연 이력]2026. 6. 7. 특성화고 기자단 강의(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2026. 6. 2. ~ 성북 청년 구술생애사 프로젝트(우리들의성장이야기) 2026. 5. 28. 뜰작 북토크(뜰안에작은나무작은도서관)2026. 4. 23. 지식을담다 북토크(지식을담다 서점)2026. 4. 15. 출간 기념 북토크(진실탐사그룹 셜록)2025. 11. 7. ~ 21. 장충동작은도서관 글쓰기 강의2025. 9. 3. 전남 함평 해보중학교 민주시민교육2025. 7. 3. 한국노총 공공연맹 선전학교 글쓰기 교육2025. 6. 11. ~ 9. 23. 성북 청년 구술생애사 프로젝트(우리들의성장이야기) 2025. 5. 29.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 분회장 노동교육2024. 12. 28. 충남기업교육센터 구술.. 2025. 12. 19.
'밥 한 끼'가 대체 뭐길래... 엄마가 떠나며 남긴 교훈 [하늘을 짓는 여자] 2016년, 막내아들 김청민이 유희에게 집을 선물했다. 인천 신도시에 있는 넓은 평수의 아파트였다. 집을 고를 때 생각한 1순위 조건이 ‘주방이 커야 한다’였다.“엄마가 허름한 빌라에 살 때, 음식하기가 너무 좁잖아요. 아무리 (밥 연대) 하지 말라고 해도 안 할 사람이 아닌 걸 아니까(웃음), 새 집 구할 땐 주방 크기 위주로 봤어요.”(김청민)“‘어디 가자’ 그러더니 막내가 차를 몰고 가는데, 엉뚱한 쪽으로 가. 그러더니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네? 아들이 문 앞에서 춤을 추더니 이걸(카드키) 주는 거야. ‘엄마 여기다 대보세요.’ 그때까지만 해도 어안이 벙벙했지.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내가 얼마나 쇼크를 받았는지…. 이렇게 해놓고(가전제품까지 다 갖춰놓고) 춤을 추는데 내가 얼마나 울었겠어.” .. 2025. 11. 7.
노점에서 자란 꼬마 '짱구', 엄마의 평생동지가 됐다 [하늘을 짓는 여자] 초여름 햇살이 뜨겁던 날. 땀을 흘리며 산길을 오르는데 구성진 ‘트롯’ 가락이 들려온다. 잠깐 귀를 의심했다. 눈앞에 보이는 거라곤 ‘무덤’뿐이었으니. 여기는 모란공원묘지 민족민주열사묘역. 이름만으로도 경건하고 엄숙한 무게감에 압도되는 곳인데, 어째서. 발걸음을 옮길수록 음악 소리는 더 커진다. 바쁘게 손을 놀리는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그리고 트롯 가락이 울려퍼지는 큰 앰프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구나. 유희의 무덤이다.모란공원묘지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있는 유희의 묘소 ⓒ셜록 지난 6월 18일 유희 1주기 추모제. 앰프에서 나오는 노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유희다. 공연 때 녹음한 음원을 틀어뒀다. 그녀가 생전에 말했단다. 자기가 죽은 뒤 사람들이 무덤에 와서 우는 게 싫다고. 그녀는 자기 장례식에서도 울.. 2025. 11. 6.
'선한 마음'의 연결... 세상을 돌아가게 만든 한 사람 [하늘을 짓는 여자] 유희의 ‘카리스마’는 유명했다. 밥차를 가로막는 경찰이나 용역들 앞에선 울분을 토하며 맞서고 싸웠다. “국통을 집어던지고 싶은 적도 많았다”고 할 정도로 뜨겁게. 유희는 투쟁 현장의 ‘큰언니’였다. 노동자들에게 쓴소리 하는 경우도 많았다. 주눅이 들어 있는 이들 앞에서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투쟁을 독려하기도 하고, 어설픈 모습을 보이는 이들에게는 “그 따위로 할 거면 집어치우라”는 호통으로 정신이 번쩍 들게 하기도 했다. 불같은 성격만큼 정도 많고 눈물도 많았다. 특히 단식투쟁이나 고공농성 등 극단적인 투쟁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 유희는 속상함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참사 유가족들 볼 때. 세월호 가족들의 농성 현장에도 (밥묵차가) 많이 갔어요. 자식 잃은 엄마가 노숙농성을 하는데 천막도 .. 2025.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