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을 먹다>
말 그대로 ‘먹방’의 홍수다. 텔레비전을 틀면 채널을 가리지 않고 먹방이 나온다. 음식을 만들고, 먹고, 음식 이야기를 하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과잉생산 되고 있다. SNS는 말할 것도 없다. 음식도 좋아하고 음식 이야기는 더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공해처럼 흔해진 음식 이야기가 때때로 너무 지겹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색다르다. (변상철, 네잎클로바, 2018년) 어제도 오늘도 우리가 먹은 비빔밥, 감자탕, 순대국밥을 새삼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음식들이지만 숨죽여 듣게 되는 이야기. 음식 이야기, 사람 이야기, 그리고 역사와 인권 이야기까지, 음식이라는 흔해빠진(?)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깊고도 넓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작가는 국가폭..
긴 글/리뷰
2021. 12. 26.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