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짐에 대하여 - 정호승
2010.08.30 by 최규화21
뉴타운천국 - 안현미
2009.10.15 by 최규화21
시인이라는 직업 - 이시영
2008.12.23 by 최규화21
부러짐에 대하여 정호승 나뭇가지가 바람에 뚝뚝 부러지는 것은 나뭇가지를 물로 가 집을 짓는 새들을 위해서다 만일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고 그대로 나뭇가지로 살아남는다면 새들이 무엇으로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나를 사랑할 수 있..
시/시 읽기 세상 읽기 2010. 8. 30. 13:45
뉴타운천국 안현미 저녁을 훔친 자는 망루에서 펄럭거리는 깃발에 피를 퍼부었고, 권력과 자본의 화친은 미친 화마를 불러왔다 북적이는 시장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며 지혜롭게 늙어가던 포도나무는 철거용역들이 함부로 휘갈긴 빨강 래커스프레이 해골들만 득시글득시글거리는 철거촌에서 포클레..
시/시 읽기 세상 읽기 2009. 10. 15. 13:36
시인이라는 직업 이시영 금강산에 시인대회 하러 가는 날, 고성 북측 입국심사대의 귀때기가 새파란 젊은 군관 동무가 서정춘 형을 세워놓고 물었다. "시인 말고 직업이 뭐요?" "놀고 있습니다." "여보시오. 놀고 있다니 말이 됩네까? 목수도 하고 노동도 하면서 시를 써야지……" 키 작은 서정춘 형이 ..
시/시 읽기 세상 읽기 2008. 12. 23.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