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하12_최규화의 글창고

어머니, 아직은 호강하실 때가 아니야 19일 아침, 늘 그렇듯이 정신없이 시작한 하루. 갑작스러운 문자 메시지가 한 통 왔다. “이소선 관련 글 올렸는데, 어머니 중환자실에 있어.” 아찔하다. 이게 무슨 소린가. 황망히 기사 창을 열었다. 18일 밤, 어머니의 심장이 잠시 멎어서 119를 불러서 중환자실로..

긴 글/생활글 2011. 7. 20. 01:45

학생인권, 교문 밖의 어른들을 위한 ‘의미의 다툼’ [서평] <인권, 교문을 넘다> 고등학교 1학년 수학 시간. 선생님이 칠판에 문제를 몇 개 써놓고 학생들을 불러내서 풀게 했는데, 재수 없게 내가 걸렸다. 내 수학 점수는 20점대. 풀 수 있을 리 없었다. 잠깐 고민하다가 “모르겠는데요” 했다. “..

긴 글/리뷰 2011. 7. 17. 14:51

[책동네 새얼굴] 여러분은 식민지 조선을 어떻게 배웠나요?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독립운동가 이름과 사건 연도를 외우면서? 독립운동가도 친일파도 아닌 '보통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그 시대를 보여주는 귀한 책이 나왔네요. <검은 우산 아래에서>(산처럼). ‎[책동네 새얼굴] 세상 어디에서나 민..

책소식/책 소개 2011. 7. 15. 20:30

[책동네 새얼굴] <모든 종교는 구라다>라는 충격적인 제목의 책을 쓴 저자가 새 책을 냈네요. <예수의 콤플렉스>(삼인). 이번 책의 제목도 '솔깃'합니다. 예수가 걸은 길은 '콤플렉스의 길'이었다는 신선한 전제가 흥미를 자아내는군요. ‎[책동네 새얼굴] 자본주의의 이상징후가 속속 드러나는 ..

책소식/책 소개 2011. 7. 15. 20:28

하지원한테 <전태일평전> 선물한 딴짓의 ‘본좌’ -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를 쓴 임승수 작가와 한 ‘알딸딸한’ 인터뷰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과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같은 ‘운동권’ 교양서적을 여러 권 쓴 임승수씨가 ‘자기계발서’를 썼다. 임승수가 자기계발서..

긴 글/인터뷰와 현장기사 2011. 6. 20. 21:56

궁상과 악몽의 계절이 다가온다 여름이 왔다. 이제 장마와 무더위, 휴가와 태풍이 순서대로 나를 찾아올 것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은 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지하 생활자’에게 여름은 그야말로 악몽의 계절이다. 이 지하 전세방으로 이사를 온 것은 지난해 2월. 회사 가까운 곳으로 오려고 ..

긴 글/생활글 2011. 5. 29. 14:40

황토색 수의를 입고 만난 엄마 “176번 최규화, 접견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접견을 나가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이번에는 제 이름이 불리니 일단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궁금했습니다. ‘누굴까?’ 교도관이 접견을 신청한 사람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건네줬습니다. 그리고…… 눈앞이 하얘졌습니..

긴 글/생활글 2011. 4. 17. 20:45

어디 가서 이렇게 싸워 보겠어? 최규화/ <작은책> 편집부 최근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투쟁이 세상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그네들이 파업에 들어간 1월 3일, 똑같이 파업에 들어간 노동자들이 있었다. 한 달 파업 끝에 임금 인상과 휴가 보장 등을 약속받아 현장으로 돌아간 반가운 소..

긴 글/인터뷰와 현장기사 2011. 2. 18.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