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출판브리핑’은 한 주간의 출판계 뉴스 중 중요한 이슈만 모아 한눈에 보여드리는 기사입니다. -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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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_에코 #하퍼_리 #쓰시마_유코
지난 한 주는 세계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참으로 애통한 한 주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움베르토 에코와 미국의 하퍼 리, 그리고 일본의 쓰시마 유코까지 세 사람의 작가가 2월 18, 19일(현지시간) 사이에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대표작 <장미의 이름>으로 잘 알려진 ‘20세기의 지성’ 움베르토 에코는 암 투병 끝에 2월 19일 향년 84세로 타계했습니다. <앵무새 죽이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뒤 50여 년간 은둔해온 미국의 ‘국민작가’ 하퍼 리는 2월 18일 향년 89세로 타계했습니다. <불의 산> <웃는 늑대> 등을 쓴 쓰시마 유코는 다자이 오사무의 딸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그녀는 2월 18일 폐암으로 69년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편 움베르토 에코의 마지막 소설이 6월 번역 출간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일찍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에코·하퍼 리…세계문학 큰 별 지다(2. 21. 매일경제)
#문예지발간지원_폐지 #아르코기금도_축소 #문예진흥기금_고갈탓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진행해온 ‘우수 문예지 발간 지원 사업’이 올해부터 폐지됩니다. 2014년 10억 원이었던 문예지 지원 예산은 지난해 3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별다른 공고 없이 지원을 없앴습니다.
개별 작가에게 지원하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사업도 지난해의 20% 수준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그동안 매해 100명에게 총 10억 원을 지원해왔지만, 올해는 지원 대상을 20명으로 줄였습니다. 지원 형태도 기존의 작품공모 방식에서 작가 추천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또한 창작집필공간 지원 사업 예산도 지난해 5억 원에서 올해 2억5000만 원으로 50% 줄였습니다.
예술위는 문예진흥기금 고갈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2003년 위헌 판결로 2004년부터 모금이 중단된 문예진흥기금은 2017년 고갈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 ‘우수문예지 지원사업 폐지’ ‘아르코창작기금 사업 축소’ 파장(2. 17. 문화일보)
#안드레스_솔라노 #콜롬비아_소설문학상 #한국체험기_소설
콜롬비아 작가가 한국 체험기를 담은 소설로 자국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 주인공은 한국문학번역원 부설 한국문학번역아카데미 교수인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입니다. 문학상의 이름은 ‘콜롬비아 소설문학상’으로, 상금은 4000만 콜롬비아페소, 우리 돈으로 약 1500만 원입니다. 수상 작품은 2015년 칠레에서 출간된 <외줄 위에서 본 한국(Corea: apuntes desde la cuerda floja)>입니다.
솔라노는 “콜롬비아와 대척점인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무엇이 글을 쓰게 하는 힘인지 묻고자 했으며, 먼 거리의 낯섦을 일기와 연대기라는 친숙한 형식으로 풀어 서술하려고 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2008년 한국문학번역원 초청작가로 처음 한국을 찾은 솔라노는 현재 한국에 머물면서 창작활동과 번역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 한국, 콜롬비아에서 작품으로 녹아들다(2. 23. 한국문학번역원 보도자료)
#김영하_장하나후원회장 #길냥이_덕분 #전화한통에_설득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장하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이 됐습니다.
김 작가는 2월 18일 ‘나는 어떻게 장하나 의원의 후원회장이 되었나’라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김 작가가 데려다 키운 길고양이 두 마리에서 시작됐습니다. 장 의원이 동물원 동물들의 적정한 사육환경을 규정하는 ’동물원법’을 발의한 것을 보고 후원을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김 작가가 사는 서울 연희동의 ‘개나리언덕 난개발 문제’ 해결에 장 의원이 힘을 보태면서 인연은 더 깊어졌습니다.
장 의원은 올해 4월 총선 출마를 앞두고 김 작가에게 전화로 후원회장직을 부탁했고, “작가는 글만 열심히 쓰면 된다고 생각”해온 김 작가가 그녀의 설득에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동안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었다고 하니 그들의 ‘교감’이 더 흥미롭습니다.
▷ 소설가 김영하는 왜 장하나 후원회장이 됐나?(2. 19. 프레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