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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스토리] ‘노답 사회’ 대한민국, 책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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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용무도(昏庸無道).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다. ‘혼용’은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을 칭하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일컫는 말이고, ‘무도’는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 ‘천하무도’에서 유래한 말이다. 교수신문의 2015년 평가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올 한 해 유행한 신조어들만 봐도 그렇다. 금수저, 헬조선, 달관세대, 갓수, 직장살이 등 팍팍한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말들이 대부분이다.
2015년의 우울한 표정을 담은 말들과 함께 2016년을 시작해야 하는 우리. 정말 이 나라에는 답이 없을까?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은 문제를 똑바로 살펴보고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 각 분야의 문제점을 꼬집어 보여주는 책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노(NO)답 사회’ 대한민국의 민낯을 바로 보자. 여기에 인터파크 북DB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저자의 한마디’를 함께 전한다. 그들의 ‘불편한’ 이야기를 계속 흘려듣는다면, 우리가 ‘헬조선’을 벗어날 날 역시 점점 멀어질 것이다.
[경제] <선대인의 빅피처>
경제성장률 2% 시대. 저성장 시대의 경제관념과 자산운용은 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 사회, 산업의 큰 구조를 읽는 게 중요하다. 미래 경제의 10가지 기회요인과 함께 ‘큰 그림’을 읽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
▷ 선대인의 한마디 : “한국 경제는 거듭 잘못된 정책과 제도로 골병이 들어 있는 상태예요. 금리가 오를 거란 건 예고돼 있던 거예요. 그런데 빚내서 집 사라고 주택담보대출 다 풀었어요. 정신 나간 짓 한 거죠.”
[사법]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김영란 전 대법관은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소수자의 대법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가 관여한 판결 가운데 사회적으로 의미가 큰 대표적 판결들을 꼽아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사법부의 현실을 조명하는 책.
▷ 김영란의 한마디 : “일도양단적으로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논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사회적 토론을 많이 해가면서 자신의 의견 발현해서 이끌어나가는 게 국민주권의 의미니까요.”
[역사] <대한민국은 왜?>
오늘날 한국 사회가 마주한 정치·사회의 여러 문제, 특히 보통의 국민이 겪는 고통의 역사적 배경과 국제정치적 맥락이라는 퍼즐을 맞추는 책. 대한민국을 주도해온 친일-친미-반공-성장 세력의 본질을 밝혔다.
▷ 김동춘의 한마디 : “경제와 교육문제가 핵심 아닌가 싶어요. 성공을 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것이 한국 사람들의 고통의 원인이라고 생각했고요. 그 두 가지가 결국 분단, 전쟁체제와 연관이 크다는 거예요.”
[전통]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동아시아 문명학 석학인 이만열 교수가 한국의 훌륭한 문화적 유산에 넘치는 애정을 갖고 그것을 어떻게 지키고 살려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 성장과 발전 속에 왜곡된 한국의 정체성을 묻고 있다.
▷ 이만열의 한마디 : “한국의 정치문화 안에서는 선비정신이 중시되지 않아요. 한국의 근대화 신화에서는 옛날 것을 다 버리고 미국처럼 선진국이 돼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는데요, 그건 문제라고 생각해요.”
[대안]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발효와 순환, 이윤 남기지 않기, 빵과 사람 키우기를 통해 ‘부패하여 순환하는 경제’를 실천하는 시골빵집 이야기.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대안적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책.
▷ 와타나베 이타루의 한마디 : “자본주의 시스템은 전혀 썩지 않고 계속 쌓아가는 시스템입니다. 자본이 자본을 부르고, 자본이 사람을 지배하다 보니 세계의 1퍼센트가 전체의 부를 지배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공동체] <적당히 벌고 잘 살기>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끼던 10년차 직장인이 ‘적게 벌어도 잘 사는 삶’을 주제로 돈이 아니라 가치와 관계를 목표로 일하는 사람들을 연구한 실험보고서. 공부와 밥의 공동체에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했다.
▷ 김진선의 한마디 : “삶을 재구성하고 나면 돈이 덜 필요하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죠. 공동체에서는 관계가 있는 사람들과 나눔을 통해 얻게 되죠. 도시에서는 많이 누리기 위해 더 많이 일해야 하잖아요.”
[노동] <비정규사회>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는 아이러니를 넘어선 세상을 상상한다.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로 비정규직 운동에 헌신해온 저자의 전문성과 현장성이 녹아 있는 책.
▷ 김혜진의 한마디 : “기업이 잘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희생해도 좋다는 논리가 먹히기 시작하면서 가장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 비용으로 환원된 거죠. 효율이 일종의 이데올로기가 돼버렸어요.”
[평화] <지구상의 마지막 비무장지대를 걷다>
비무장지대는 냉전이 그대로 멈춰 있는 현장이자, 60여 년 정전 동안 대치했던 교전의 현장이기도 했다. 저자는 비무장지대 전 구간 248킬로미터를 민간인 최초로 종주하며 그곳의 역사와 이야기를 기록했다.
▷ 서재철의 한마디 : “전쟁은 생각보다 치유도 극복도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정전체제에 살고 있으며, 평화협정이야말로 한반도의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언론]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언론의 왜곡보도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 보도가 나올 수밖에 없는지 언론계 내부를 들여다본 책. 언론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생각해보고 뉴스를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 김용민의 한마디 : “메르스가 아니라 ‘메뉴스’가 문제예요. 소비자가 똑똑해지면 생산자가 속여먹을 수가 없어요. 소비자가 바뀌어야 소비자의 수준과 안목에 맞게 뉴스 생산자가 바뀌는 거죠.”
[교육] <괴물이 된 대학>
중앙대의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해 자퇴한 저자 김창인. 대학 구조조정을 강행한 학교의 학생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고 학생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중앙대뿐 아니라 일곱 학교를 돌아다니며 듣고 기록한 책이다.
▷ 김창인의 한마디 : “대학 구조조정이 대학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대학이 무너지는 것은 미래세대가 무너진다는 얘기예요. 실제로 청년세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는 상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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