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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스토리] ‘나 어떡해요 언니?’ 독한 언니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책소식/책 소개

by 최규화21 2015. 9.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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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도서 북DB

[이슈앤스토리] ‘나 어떡해요 언니?’ 독한 언니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 여름이 다 가고 가을이 오는 마당에 무슨 봄 타령이냐고? 원래 ‘이 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늘 봄이어야 하는데, 요즈음은 이 봄을 봄이라 부르는 것이 정말 어렵다. 인생의 푸른 봄, 청춘(靑春) 말이다.

2015년 현재 대한민국의 청춘들은 취업도 사랑도 결혼도 뜻대로 하지 못하는 ‘삼포세대’가 돼버렸다. 특히 일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큰 숙제 앞에서 ‘알파걸’이 되기를 강요받는 여성들은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여성들이 찾는 사람은 바로 ‘언니’다. 마음속 이야기들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멘토에게 공감과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살아온 인생은 독하지만 후배 세대에게 내미는 손길만은 따뜻한 ‘언니’ 멘토 네 사람을 찾았다. ‘북DB’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남긴 이야기 속에서 인생의 작은 힌트를 얻길 바란다.


“결국에는 ‘자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행복하면 주변에 전달이 돼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수준 이상으로 타인을 사랑하지 못한대요. 건전한 의미에서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는 나대로도 괜찮다’, ‘이대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 <나는 아직 내게 끌린다> 저자 남인숙이 강조한 것은 바로 ‘나대로도 괜찮다’는 자존감이었다. 그녀는 욕망에 솔직하고 행복해지기를 포기하지 않는 여성들만이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음은 급하겠지만 진정하고 시야를 좀 더 넓게 가져보세요. 호흡을 길게 갖는 거예요. 여기서 ‘기다리라’는 의미는 백수로 뒹굴면서 있으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고민하면서 날카로워져야 한다는 뜻이에요. 저는 늙어서 초라해질 제 모습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어떻게든 기어나오려고 했어요. 찌르면 어디든 들어갈 수 있는 칼이 되려고 했죠. 그럴 정도로 자신을 갈아놓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준비하세요.”

- <인생 독해> 저자 유수연의 말이다. 아무것도 없던 20대를 버텨내고 스타강사의 자리에 선 그녀. 넓은 시야와 긴 호흡 속에 자신을 날카롭게 갈아놓는다는 인생철학이 ‘칼’이라는 한 글자 속에 담겨 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10대 때 그렇게 반항을 하고 미친 듯이 일하면서도 꿈을 이루며 치열하게 살았던 것도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증명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고요. 지금은 달라졌어요. 예전처럼 스스로를, 주변 사람들을 괴롭혀가면서 꿈을 이루지는 않을 거예요. 지금 이 순간이, 내가 있는 이곳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저자 김수영은 중학교를 자퇴한 ‘문제아’에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인생역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25살 때 몸에서 발견된 암세포가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자신을 괴롭혀가며 꿈을 좇느라 지친 사람들에게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그녀의 조언이 힘이 될 것이다.


“처음 만날 때 일 잘하고, 돈 잘 벌고, 스펙 좋고, 이게 아니라 ‘같이 놀 만한 사람인가’를 체크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나이 들어서도 계속해서 놀 수 있는 사람인가 판단해야 해요. 일에는 끝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놀이는 끝이 없거든요. 남녀관계에서는 모든 일상의 관계가 특별해져야 해요. 모든 일상이 다 놀이가 돼야 하고요. 저는 놀 줄 모르는 남자, 놀 줄 모르는 여자하고는 연애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요.”

- <사랑에 독해져라> 저자 김진애는 사랑 앞에서 ‘놀이’를 따지라고 말했다. 사실 그것은 놀이로 표현되는 ‘일상의 관계’다. 직업, 연봉, 학벌, 집안, 사랑 앞에서 고민할 게 많은 여성들에게 신선한 일침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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