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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스토리] ‘야신’ 김성근에게 ‘이기는 인생’을 배우다

책소식/책 소개

by 최규화21 2015. 9. 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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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도서 북DB

[이슈앤스토리] ‘야신’ 김성근에게 ‘이기는 인생’을 배우다


“강하니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니까 강한 것이다.”
“리더가 바람을 피하면 그 바람은 아랫사람과 조직에 향한다.”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한다는 것 자체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최근 화제가 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어록이다. 김 감독은 7월 20일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와 임원들에게 특강을 하며 이 같은 말들을 했다. 스포츠 경기는 종종 인생에 비유된다. 사람들이 김 감독을 ‘야신(야구의 신)’이라 부르는 것은 단순히 그가 승률이 좋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명감독’들에게서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 사람을 챙기는 그릇을 읽고 배우려 한다.

사람들은 김성근 감독을 통해 꼴찌권에 있던 팀이 우승팀으로 바뀌는 ‘마법’을 경험했고, 프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에도 독립야구단을 맡아 ‘야구 미생’들을 지도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사람들이 배우고자 하는 김성근 리더십의 핵심은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그 말을 제목으로 삼은 책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는 김 감독에 부치는 제자들의 편지와 그에 대한 김 감독의 화답으로 구성돼 있다. 난치성 희귀병에 걸린 선수에게 사비를 털어 일본 병원행을 주선한 이야기, 은퇴를 고하러 온 선수에게 맞절을 함으로써 제자의 마지막 길에 답한 이야기 등 ‘김성근 리더십’은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나오는 것임을 증명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한국에 김성근이 있다면 일본에는 이 사람이 있다. 바로 김성근 감독이 롤모델로 삼은 노무라 가쓰야 감독이다. ‘재생공장장’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는 약한 팀을 강하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다. <일본의 야신 노무라 감독, 약자가 강자를 이긴다>에는 약한 팀을 강한 팀으로 바꿔내는 그의 리더십이 담겨 있다.

선수 시절 연습생으로 입단해 일본야구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남긴 노무라 감독. 그는 45세까지 선수로 뛰며 657홈런, 1988타점, 2901안타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74세까지 감독으로 그라운드를 지키며 3204경기를 지휘한 그는, 약한 사람이 강해지고, 패배에 길들여진 팀이 승리하는 ‘약자병법(弱者兵法)’을 완성했다. 그의 야구관과 인생관은 이기기 위한 기술만이 아니라 인생의 영감과 희망을 전한다.


나는 인생이란 경기의 감독… 승리의 열쇠를 찾아라

야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에도 명장은 있다. 아마 한국인들에게 히딩크 감독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외국인 감독일 알렉스 퍼거슨 감독.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을 27년간 맡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등 38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영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1999년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해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그의 인생 여정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서 보낸 27년의 영광스러운 날들을 <알렉스 퍼거슨 나의 이야기>에 기록했다. 하버드대학 교수로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한 그의 이야기에서 퍼거슨 감독의 비전과 에너지,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구축하는 그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감독은 아니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명장으로는 존 우든 감독이 있다. 1948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농구팀 감독에 부임한 그는 1975년까지 26년 동안 국내 선수권대회 10회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1967년부터 1973년까지는 8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7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불패의 신화’를 쌓으며 만들어낸 ‘성공 피라미드’의 비법이 <88연승의 비밀>에 담겨 있다. 41년의 감독생활 중 무려 81.5%라는 승률을 기록하며 입증한 ‘승리하는 법’을 따라 배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는 진정한 승리란 자신이 만족할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성공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아는 데서 오는 자기만족이자 마음의 평안이라고 정의했다.

스포츠를 인생에 비유하자면, 나는 내 인생이라는 경기의 감독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경기를 해나가는 동안, 나는 어떤 전술을 어느 때에 써야 할지, 언제 공격을 하고 언제 수비를 해야 할지 모든 것을 결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스포츠계의 전설로 남은 명감독들의 삶과 철학을 따라 읽으며 인생이라는 경기를 풀어가는 열쇠를 얻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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