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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주목한 책] 당신은 누구의 욕망을 ‘대리’하고 있나

책소식/책 소개

by 최규화21 2016. 12. 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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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도서 북DB

[언론이 주목한 책] 당신은 누구의 욕망을 ‘대리’하고 있나

※ 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11월 28일부터 12월 4일 사이에 보도된 책 445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1위] <대리사회>
저 : 김민섭/ 출판사 : 와이즈베리/ 발행 : 2016년 11월 28일


지난해 11월 ‘309동1201호’라는 독특한 필명의 저자가 책을 냈다. 8090세대 지식노동자인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낸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는 많은 언론과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1년 만에 나온 <대리사회>는 저자가 ‘309동1201호’라는 필명 대신 김민섭이라는 본명으로 쓴 첫 번째 책. 국민일보, 스포츠경향, 조선일보 등 13개 매체가 이 책을 주목했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출간 이후 저자는 대학을 떠났다. 그가 선택한 일은 대리운전. 그는 대리운전이라는 노동을 통해서 대학뿐만 아니라 이 사회가 하나의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임을 확인했다. 인간은 신체와 언어의 주인이 아니며, 사유까지도 타인의 욕망을 대리하고 있는 대리사회.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괴물이 된 대한민국 노동 현장의 단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2위]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1, 2권)
저 : 리처드 도킨스/ 역 : 김명남/ 출판사 : 김영사/ 발행 : 2016년 12월 2일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이 두 권의 책 제목은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똑똑하고, 열정적이고, 명료하고, 무례한' 논쟁의 대명사, 리처드 도킨스가 첫 회고록을 출간했다.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1, 2권)은 한겨레,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등 12개 매체가 주목한 책이다.

 

1권 '어느 과학자의 탄생' 편에는 도킨스가 직접 밝히는 어린 시절과 지적 성장기,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2권 '나의 과학 인생' 편에는 평생 이어온 지적 모험들, 그의 인생을 수놓은 유명 과학자와 학자들, 가장 논쟁적이고 대담한 과학서로 평가받는 <만들어진 신>의 출간에 얽힌 이야기가 담겼다.


[3위] <독도강치 멸종사>
저 : 주강현/ 출판사 : 서해문집/ 발행 : 2016년 12월 10일


독도의 주인은 누구인가. 너무 당연한(?) 질문이다. 하지만 <독도강치 멸종사>의 저자 해양문명사가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는 독도의 주인이 한국인 또는 일본인이라는 대답에 동의하지 않는다. 독도의 주인은 바로 ‘강치’라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에서 배제되고 있는 본디 주인 강치에 대한 ‘기억투쟁’. <독도강치 멸종사>는 국민일보, 한겨레, 광주일보 등 10개 매체가 주목했다.

 

독도는 적어도 수만 마리 이상 살아가던 환동해 최대의 강치 서식지였다. 하지만 에도시대 이래 강치는 학살당해 일본 본토로 실려갔다. 저자는 강치 멸종은 독도 문제의 또 다른 본질이라고 역설한다. 일본이 어떤 답변과 반성문을 내놓을 것인지 책임을 묻는 동시에, 한국에게도 국민국가를 뛰어넘는 문명사적 차원에서 해양 문제에 접근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3위] <마지막 목격자들>
저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역 : 연진희/ 출판사 : 글항아리/ 발행 : 2016년 11월 25일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이 선정됐을 때, 사람들은 ‘파격’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하지만 한 해 전에도 ‘정도는 다르지만’ 파격이라는 반응은 있었다. 시인도 소설가도 아닌 기자 출신의 ‘기록문학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알렉시예비치의 또 다른 ‘목소리 소설’ <마지막 목격자들>은 한국경제, 한겨레, 파이낸셜뉴스 등 10개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 목격자들>은 알렉시예비치가 제2차 세계대전 때 구소련 벨라루스의 '전쟁고아클럽'과 '고아원 출신 모임' 101명(0~14세)을 인터뷰해 당시의 역사를 복원해낸 책이다. 저자는 전쟁이 끝나고 수십 년이 지나 그 기억들을 되살려내기 위해 수천 명의 사람을 찾아다녔다. 그들의 목소리를 붙들어 제자리를 찾아주는 동시에, 소비에트연방 현대사의 독특한 한 장을 새롭게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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