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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스토리] 소두증 공포 확산... 우리가 알아야 할 '바이러스'

책소식/책 소개

by 최규화21 2016. 1. 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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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도서 북DB

[이슈앤스토리] 소두증 공포 확산... 우리가 알아야 할 '바이러스'



'소두증(小頭症)' 바이러스 불안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 브라질 등 중남미 20여 개국에서 유행하고 있고, 북미와 아프리카,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다.

소두증에 걸린 태아는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임신 중이나 출생 직후 대부분 사망한다.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백신이나 치료약도 없는 상황. 대부분의 국가들은 임신부들에게 발병지역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고, 콜롬비아와 자메이카 등 일부 발병국들은 가임기 여성들에게 임신을 늦출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메르스 공포’를 실감한 한국인들은 지카 바이러스 소식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에볼라 등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한 전염병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때다. 우리가 아는 바이러스, 우리가 모르는 바이러스의 정체를 책을 통해 알아본다.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네이선 울프/ 김영사/ 2015년)

파괴적 살인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저자 네이선 울프는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문가로, ‘글로벌바이러스예보’ 연구소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다. 저자는 인류를 괴롭히는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의 행로를 바꿀 방안을 제시했다. 근래에 대유행 바이러스 전염병을 유난히 자주 맞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런 유행병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더불어 범세계적 면역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을 소개하며, 세계적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밝혔다.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수백만 년 전에 부분적으로 씻어낸 야생 유인원 질병들이 다시 우리를 감염시킬 수 있게 되었다. 다시 찾아온 야생 유인원 질병들은 마치 고향에 돌아온 새로운 병원균처럼 영향을 주었다. (줄임) 우리가 하나의 독립된 종으로서 변화를 거듭하는 동안, 무대의 다른 쪽에서는 바이러스 폭풍이 일어날 조건을 갖추어가고 있었다. -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95쪽



<바이러스 행성> (칼 짐머/ 위즈덤하우스/ 2013년)

흔히 바이러스 하면 인간에게 해로운 것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과연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해롭기만 할까? 이 책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바이러스가 없다면 인간과 지구는 존재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칼 짐머는 뉴욕타임즈가 “우리가 아는 최고의 과학 저술가”라고 극찬한 작가. 이 책에서 그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바이러스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들려줬다.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낯설고 두려운 존재였던 바이러스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생명의 유전적 다양성 중 대부분이 바이러스 유전자에 들어 있으리라는 것도 추측조차 하지 못했다. 그들은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는 데 바이러스가 기여하며 바이러스가 지구의 기온을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몰랐다. (줄임) 이제 그들은 수정 동굴에서 인체의 내면세계에 이르기까지, 이 지구가 바이러스의 행성임을 안다. - <바이러스 행성> 머리말 중에서



<바이러스 사냥꾼> (피터 피오트/ 아마존의나비/ 2015년)

이 책은 감염성 질환의 뒤에 있는 불평등에 주목한다. 인지의 불평등, 기회의 불평등, 의료와 보건의 불평등. 저자 피터 피오트는 벨기에 출신의 미생물학자로, UNAIDS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학장으로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죽어가는지 다룰 뿐 아니라,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감염성 질병들은 인류의 연대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장애물이며 분명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역설하며, 극복의 경험과 교훈,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유행병이 일어나면 지역사회에 심각한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의 유행을 촉발할 수도 있다. 미국과 스페인에 전파된 에볼라도 그렇고, 한국의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도 그렇다. (줄임) 따라서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유행과 맞서 싸우는 것은 유행 지역 사람들의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측면뿐 아니라 ’세계적인 공공의 선’을 지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 <바이러스 사냥꾼>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세상을 바꾼 전염병> (예병일/ 다른/ 2015년)

전염병으로 인해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책은 전염병을 의학적인 시각이 아닌 인문적 시각으로 바라봤다. 전염병으로 인해 인간의 역사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했다. 또한 인간으로 인해 전염병도 사라지거나 변화하고 발달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창궐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전염병은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시대를 찬찬히 돌아본다면 전염병이 왜 창궐하는지, 전염병에 대응하여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염병은 언제라도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필요 이상의 공포심이나 자신감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 방법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다. 인류는 결코 병원성 미생물을 피할 수 없다. (줄임) 전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퇴치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필요한 태도다. - <세상을 바꾼 전염병>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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