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 10월은 도서전의 달이다. 국내 최대의 도서전인 서울국제도서전이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고, ‘출판도시’ 파주에서는 파주북소리축제가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그리고 10월 1일부터 4일까지는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열린다.
사단법인 와우책문화예술센터가 주최하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올해로 11회째. 올해 축제의 주제는 ‘책, 삶을 살피다 : 사유의 복원’이다.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홍대앞 ‘주차장 거리’에서 열리는 거리도서전에는 80여 개 출판사가 준비한 도서 할인판매, 저자 사인회, 원화전, 독자 참여행사 등이 펼쳐진다. KT&G 상상마당 등 주변 여섯 곳의 실내행사장에서는 34회의 강연, 10회의 공연, 6종의 전시 행사가 마련된다. 어린이책놀이터와 사랑의 책꽂이 행사도 독자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주최 측은 축제 누리집에 “독자와 함께 어우러져 읽고, 보고, 노는 나흘간의 난장을 즐기기 권한다”고 밝혔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생각을 잇고, 장르와 장르가 만나 또 다른 재미를 잇는” 축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누구일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 10명을 골라 그들의 대표작과 함께 소개한다.
▲ 와타나베 이타루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2015년 출판인들이 뽑은 숨어 있는 최고의 책 1위에 선정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저자는 2008년부터 작은 빵집 ‘다루마리’를 운영하고 있다.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에 대해 독자와 이야기한다.
(강연 : 와타나베 이타루와의 만남/ 10월 1일 오후 4시)
▲ 김찬호 - <모멸감>
성공회대 교양학부 초빙교수. 서울시대안교육센터 부센터장을 지냈고, 현재 교육센터 ‘마음의 씨앗’ 부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모멸감을 극복하는 힘과 인간을 존엄하게 하는 삶의 가능성에 대해 강연한다.
(강연 : 모멸 권하는 사회를 해부한다/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 정희진 - <페미니즘의 도전>
여성학, 평화학 연구자이자 칼럼리스트. 2013년 한국편집인회의선정 ‘100권의 책’ 저자, 2013년 경향신문 선정 ‘뉴 파워 라이터’다.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혐오의 맨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강연 : 여성 혐오, 나아가 ‘혐오 사회’를 들여다본다!/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 황현산 - <밤이 선생이다>
‘문인들의 문인’으로 통하는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시적인 것, 예술적인 것의 역사와 성질을 이해하는 일에 오래 천착해왔다. 우리 시대에 진심을 다해 진실을 말해주는 ‘어른’으로 황현산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 준비됐다.
(강연 : 이 시대 어른에게 듣는다 1/ 10월 3일 오후 2시)
▲ 채현국 - <쓴맛이 사는 맛>
서울대 철학과 졸업했고 ’거리의 철학자’로 불렸다. 한때 개인소득세 납부액이 전국 2위일 정도의 사업을 일군 거부였으며, 민주화운동가들을 뒤에서 후원했다. 현재는 사학재단 효암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교육자다.
(강연 : 이 시대 어른에게 듣는다 2/ 10월 4일 오후 2시)
▲ 박찬일 - <뜨거운 한입>
글 쓰는 요리사. 먹고 마시고, 그 기록을 남기기 위해 글을 쓴다. 처음 한국 식재료를 이용해 이탈리아 요리를 했고, 원산지를 밝힌 메뉴도 그의 첫 생각이다. 일본 요리의 전설 로산진과 그의 책에 대해 강연한다.
(강연 : 백인백책 릴레이강연 3 - 요리의 전설 로산진을 말하다/ 10월 3일 오후 2시)
▲ 정재찬 - <시를 잊은 그대에게>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 강의마다 학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최우수 교양과목으로 선정된 ‘문화혼융의 시 읽기’ 강의를 해왔다.
(강연 : 만만하게 읽는 시 만인에게 읽히는 시/ 10월 4일 오후 2시)
▲ 이루리 - <북극곰 코다>
동화작가. 데뷔작인 <북극곰 코다>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이스라엘, 터키,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출됐다. 북극곰 출판사의 편집장으로서 어린이 그림책을 만들며, ‘그림책 지도사’를 양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강연 : 그림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0월 2일 오후 3시)
▲ 혜문 - <우리 궁궐의 비밀>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냈고 현재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를 맡고 있다. 해외반출 문화재 환수와 잘못된 우리 문화재의 진실을 바로잡기 위한 실천을 하고 있다. 2012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강연 : 백인백책 릴레이강연 5 - 궁궐에 숨겨진 이야기들/ 10월 4일 오후 2시)
▲ 박수밀 - <기적의 명문장 따라쓰기>
한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전의 글쓰기와 생태정신, 동아시아 교류사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양대에서 한문학과 고전문학을 가르치며, 인문학 강연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강연 : 옛 사람의 글 짓는 법 따라가 보기/ 10월 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