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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 장석주

시/시 읽기 세상 읽기

by 최규화21 2014. 9. 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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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 <붉디 붉은 호랑이> 장석주 시집, 애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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