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123094338652
▶달빛 노동 찾기 신정임 정윤영 최규화 지음·윤성희 사진 | 김영선 해설·오월의봄·1만4000원
2018년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김용균씨 역시 밤새 홀로 일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저자들은 이렇게 장시간 야간노동을 하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그들의 일터로 향했다. 책의 주인공들은 밤샘근무 후 잠잘 시간을 쪼개가며 인터뷰에 응했다. 단순히 고충을 토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일이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현실이 더는 반복되지 않고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기를 바라는 의지였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야간노동과 그로 인한 만성 수면장애 등 숱한 건강상의 부작용이 단지 일부만의 문제이며 사회를 위한 불가피한 노동형태이기에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의외의 사실도 알려준다. 한국 사회에서 야간노동은 줄어들기보다는 경제위기라는 변곡점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며 영업시간과 관련된 각종 규제들을 폐지한 이후 365일 24시간 영업행태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이들 노동자의 목소리를 깊이 성찰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누리는 노동의 권리 역시 축소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베를린, 기억의 예술관 | 백종옥 지음·반비·1만8000원
조형예술을 전공한 저자가 독일 베를린의 공공미술을 찾아다니며 작품이 설치된 맥락과 그곳을 찾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경험했다. 한국에는 참고할 만한 기념조형물뿐 아니라 기념조형의 좋은 선례를 본격적으로 다룬 연구도 부족한 현실을 지적한다.
▶생각의 차이 | 애덤 퍼너 지음·김보영 옮김·유재·1만6000원
보통의 철학 입문서와는 달리 기본 개념을 소개하는 부분과 그 개념을 일상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는 부분, 그리고 핵심적인 논제를 간명하게 일러스트와 함께 다룬 부분을 나눠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헤매는 일 없이 빠르게 핵심에 다가가라’는 의도를 살렸다.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 김보영 김보화 지음·서해문집·1만5000원
메갈 또는 넷페미 등으로 불리는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동한 기록을 인터뷰로 엮었다. 당사자의 발언을 면밀하게 기록하고 참조점을 밝혀 놓아 최근 일어난 페미니즘 운동 일각의 특징과 과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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