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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룸] 베트남 엄마 예은 씨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긴 글/칼럼

by 최규화21 2017. 9. 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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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룸] 베트남 엄마 예은 씨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사자들이 비상대책위를 만든 까닭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민자로 서울의 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전예은 씨.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 14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사자 천여 명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처우개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소속인 이들은 소관부처인 여성가족부에게 ‘5대 현안’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6년 동안 2만 5000원밖에 오르지 않은 저임금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도 높게 주문했습니다.


◇“120만 원 10개월짜리 일자리… 내년에 또 일할 수 있을까”


이 자리에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예은 씨도 있었습니다. 10년 전에 결혼해 아이 셋을 낳았습니다. 자신과 같은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예은 씨는 이날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아야 했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직접 들어보시죠.


“월급 120만 원에 10개월짜리 일자리예요. 11월만 되면 불안해요. 내년에 또 일할 수 있을까? 전 베트남에서 와서 애를 세 명이나 낳았어요. 한국말 힘들게 배워서 다문화가족들 위해서 일하고 있는데 10개월 일하고 나면 매년 불안해요. 밤에 잠도 못 자고. 올해 7년째예요. 저희 말을 좀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의 처우 문제는 공급의 질 문제”


여성가족부도 이들의 처지를 모르진 않습니다. 예산을 늘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입장입니다. 올해 여성가족부 예산은 7122억 원. 보기에 따라서 큰돈일 수도 적은 돈일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겠죠. 예산이 아니라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의 처우 문제는 사회서비스 공급의 질 문제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처우를 개선하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18일 인사청문회에서 한 말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여성가족부가 못할 리야 있겠습니까. 예은씨의 눈물을 이제는 좀 닦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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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화 기자(kh.choi@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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