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역사란 거울을 보면서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일이다”라는 말이 있다.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못 채우면 줄줄이 단추가 어긋나고 만다. 우리가 거울을 보며 단추가 어긋나지는 않았는지 살피는 것처럼, 역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의 시간들이 어긋나 있지는 않은지 살필 수 있다. 불행하게도 한국 현대사는 첫 단추를 잘못 채웠다는 평가를 들을 때가 많다. 바로 청산하지 못한 친일의 그림자 때문이다. (김종훈, 이케이북, 2020년)는 현충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잘못 채워진 첫 단추’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김종훈 오마이뉴스 기자는 전작 와 를 통해 역사와 여행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바 있다. 역시 주제와 형식에서 전작들을 잇고 있다. 이들을 묶어 ‘김종훈의 항일 역사여행 3부작’이라 칭해도 좋..
긴 글/리뷰
2021. 12. 26.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