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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신간] 왜 우리 회사에는 바보들밖에 없을까

책소식/책 소개

by 최규화21 2016. 3. 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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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도서 북DB

[신간산책] [사회과학 신간] 왜 우리 회사에는 바보들밖에 없을까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저 : 군터 뒤크/ 역 : 김희상/ 출판사 : 비즈페이퍼/ 발행 : 2016년 3월 5일



이상하다.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유행이라는데, 아무래도 내 주변에는 ’집단’만 있고 ’지성’은 없는 것 같다. 제목부터 내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 책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는 세계가 집단지성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집단 어리석음’의 시대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책이다. 독일 빌레페트 대학 수학과 교수와 IBM 최고기술경영자를 역임한 저자 군터 뒤크는 집단의 지나친 최적화와 과도한 목표 설정으로 똑똑했던 개인이 도전의식과 주체성을 잃고 근시안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개인으로 변질되는 현상을 분석했다.


기자의 속마음  바보한테 월급 주는 게 아깝다는 사장님들, 걔 입사할 때 얼마나 똑똑했는지 기억나요?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

저 : 최문선, 임재춘/ 출판사 : 네잎클로바/ 발행 : 2016년 2월 29일



고백부터 하자.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는 콜텍 해고노동자 임재춘씨가 오마이뉴스에 연재해온 농성일기를 모아 엮은 책. 그리고 애당초 그 농성일기를 기획한 사람이 기자다. 이 기사의 공정성에 시비를 거는 독자가 있다면 조용히 되묻고 싶다. 평생 기타 만드는 일밖에 몰랐던 50대 ’해고 10년차’ 노동자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노동과 삶에 대해 쓴 책이 또 있느냐고. 글쓰기라고는 배운 적도 없는 해고노동자가 천막 농성장에서 삐뚤빼뚤 손으로 눌러쓴 글이다. 작가가 아니라서 ’지어내지’ 못했고, 그래서 오직 진심의 힘만 담겼다.


기자의 속마음  저자를 ’안다고’ 추천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를 ’아니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대한민국 몰락사>

저 : 강인규/ 출판사 : 오마이북/ 발행 : 2016년 2월 29일



검은 표지에 큼직한 일곱 글자 "대한민국 몰락사." 거기다 부제는 "지옥실험의 기록". 보기만 해도 우울하다. 그래도 어쩌나. 우리가 외면하면 할수록 이 우울함은 ’지옥같이’ 더 깊어질 뿐인데. <대한민국 몰락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이자 칼럼니스트인 강인규의 새 칼럼집이다. 이미 붕괴한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이 책에 소개된 30개의 키워드는 ’지옥실험’의 현실과 권력의 횡포를 드러내는 동시에 강인규식 유머로 새롭게 재탄생된 것들이다.


기자의 속마음  책 표지 색깔이 이 책 속 유머의 정체를 말해준다. 블랙코미디.





<삶을 위한 정치혁명>

저 : 하승수/ 출판사 : 한티재/ 발행 : 2016년 3월 7일



4월 13일로 예정된 20대 총선. <삶을 위한 정치혁명>의 저자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대한민국 정치, 과연 ’사람의 교체’로 나아질 수 있을까?" 저자는 민주주의가 잘 되는 20개 국가 중 75%가 다당제라는 것에 주목했다. 다당제 국가일수록 민주주의 수준이나 ’삶의 질’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정당득표율과 의석수를 일치시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승자독식의 정치가 아니라 연립정부 구성이 가능한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의 속마음  손바닥만 한 판형에 156쪽짜리 작은 책. 그러나 담고 있는 이야기의 스케일은 거대하다.





<정치의 귀환>

저 : 유창오/ 출판사 : 폴리테이아/ 발행 : 2016년 2월 29일



<삶을 위한 정치혁명>이 정치제도에 대한 담론이라면 <정치의 귀환>은 야당의 정치전략에 대한 각론이다. 저자인 유창오 동아시아미래재단 정책실장은 현 상황을 ’보수 전성시대’로 규정하고, 그 이유가 무능력한 야당에 있다고 단언했다. 한때 10년간 집권했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왜 계속 패배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었다. 그 대답으로 저자는 야당이 중도의 함정에서 벗어나, 사회적 갈등을 회피하지 말고 갈등을 지배해야 한다고 말한다. 갈등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탈 용기가 없다면 정당도 지도자도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기자의 속마음  왜 편파적으로 야당 책만 소개하냐고? 그러게 말이다. ‘기호 1번’들은 왜 책을 안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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