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동체에 박힌 ‘불안’을 뽑아내는 첫 단추”
“우리 공동체에 박힌 ‘불안’을 뽑아내는 첫 단추” [인터뷰] 다큐멘터리 허철녕 감독 “(2017) 촬영을 위해 4년 넘게 할머니를 봤는데도 할머니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슬픔이 뭔지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할머니가 가끔씩 전쟁이나 학살에 대해 들려주시곤 했는데, ‘할머니 슬픔의 근저에 저것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제 눈으로 그 현장을 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어요.” 2014년 ‘말해’ 할머니를 만나면서 모든 이야기는 시작됐다.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기록을 위해 말해 할머니를 만난 허철녕 감독. 7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 사건으로 남편을 잃었다는 말해 할머니의 이야기는 허 감독의 발길을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의 현장으로 이끌었다. 발굴 자원봉사자로 2017년 한 해를 보내..
긴 글/인터뷰와 현장기사
2021. 12. 30.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