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포옹이었다
그날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포옹이었다 [사물의 과거사 2] 흰 단추와 대전 산내학살사건 전미경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회장은 방에 ‘모셔진’ 작은 상자를 열어 보였다. 그가 유해발굴 현장에서 주워온 작은 뼛조각, 치아, 탄피 그리고 ‘흰 단추’ 하나가 보인다. 대전 동구 ‘골령골’에서는 지금도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이 진행 중이다. 흰 단추는 골령골에서 가장 많이 나온 유품이라고 한다. 희생자 대부분이 같은 단추가 달린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는 뜻이다. 아마도 대전형무소 재소자들의 죄수복이었을 거다. 골령골은 한국전쟁 당시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국민보도연맹원들이 경찰과 헌병대 등에 의해 학살된 곳이다. 2010년 1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희생자 수가 최소 18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봤고..
긴 글/칼럼
2022. 8. 7.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