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의 한, 60년의 싸움… “후회는 없다”
70년의 한, 60년의 싸움… “후회는 없다” [인터뷰] 김하종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경주유족회 회장 “요 처마라도 앞으로 조금 내서 비라도 안 맞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위령탑 앞에서 그의 목소리는 또 한 번 젖어든다. 경북 경주시 황성공원 안에 있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뒤에는 약 750위의 희생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까닭 없이 끌려가 흔적 없이 죽어간 사람들. 가족들에게 뼈 한 조각 남기지 못한 이들에게는 이곳이 바로 무덤이나 다름없다. 비록 돌에 새겨진 이름이지만, 아버지 어머니들의 이름이 가을날 찬비에 젖는 것조차 89세 노인의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한다. 노인의 이름은 김하종.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경주유족회 회장이다. 지난 9월 28일 경북 경주시 성건동 유족회 사무실에서 만..
긴 글/인터뷰와 현장기사
2021. 12. 30.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