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던 피란선, 미군은 왜 폭격했을까
태극기 휘날리던 피란선, 미군은 왜 폭격했을까 [사물의 과거사④] 태극기와 이야포 미군폭격 사건 “당시 배를 보니 배 위에 태극기를 그려놓았어요. 태극기가 그려진 배를 때리니까(폭격하니까) 적 비행기인 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까 호주기(미군기)였습니다. 왜 태극기 그려진 배를 때렸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중 ‘호남지역 미군 관련 희생 사건’ 조사보고서) 조근자씨에게 그날의 기억은 60년이 지나도록 ‘물음표’로 남아 있다. 1950년 8월 3일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리. 스물한 살의 조씨는 이야포 해변에 정박한 피란선 한척을 봤다. 조씨의 집에서도 태극기가 보일 만큼 가까웠다. 집보다 큰 배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배 위에는 태극기가 달려 있었다. 배 위를 맴돌던 비행기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걸까. 무차별..
긴 글/칼럼
2022. 9. 28.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