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깨나 ‘한복’ 사랑, 누가 말리겠습니까
2013년 가을, 아내는 꿈 하나를 꿨다. 꿈속에서 아내는 안방에 있었는데 고개를 돌리자 한 할아버지가 떡하니 서 있었단다. 처음 보는 그 할아버지는, 아내에게 대뜸 눈을 감으라고 했다. 눈을 감았다 뜨자 그 할아버지는 침대를 가리켰는데, 침대 위엔 화려한 한복 치마 4개가 펼쳐져 있었다고 한다. 아내는 잠에서 깨고 나서도 한참 동안 아름다웠던 치마 색깔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리고 2014년 3월, 말 그대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딸 호진이가 태어났다. 딸바보 아빠의 흔한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첫돌 즈음부터 호진이의 집중력과 기억력은 남달랐다. 호진이는 노래와 이야기를 좋아했는데, 딱 한 번 들려준 노래를 기억하고 부를 정도로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았다. 그 때문인지 말도 일찍 시작했고, 만 네 ..
긴 글/생활글
2021. 12. 30.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