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북한은 없다>와 임진각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 내리고/ 뭇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임진강’ 노랫말) 겨울 강은 멈춘 듯 흐르고 있다. 바닥에 그어진 노란색 민간인통제선을 지나 100미터쯤 갔을까. 다리는 거기서 끊겨 있다. 발밑으로는 군데군데 얇은 얼음 아래로 임진강이 흐른다. 가볼 수 없는 땅을 향한 그리움이 만나 흐르는 곳. 사람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그곳에서, 애절한 마음만 남과 북을 건너간다. 1월 11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올라 ‘임진강’ 노랫말을 조용히 떠올려본다. 1972년 실향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임진각. 휴전선까지는 불과 7km,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북쪽 한계선에 있다. 분단이란 한국의 비극적인 현실을 상징하는 곳으..
긴 글/인터뷰와 현장기사
2021. 12. 30.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