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대신 ‘장작’ 매질… 이 어부들에게 국가란
환영 대신 ‘장작’ 매질…이 어부들에게 국가란 [사물의 과거사⑨] 장작과 납북귀환어부 사건 1972년 강원 속초시청 앞 어느 여관. 방 입구에는 참나무 장작개비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아직 여름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 겨울이었다 한들 군불을 지필 리도 없는 여관방에 장작이 왜 있을까. 여닫이문을 열고 방에 들어서자마자, 그 많은 장작의 용도를 알게 됐다. “무릎을 꿇고 앉으니 다짜고짜 무릎을 발로 짓밟았으며, ‘이 빨갱이 같은 새끼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 장작개비로 수없이 맞았다. (…) 북한에서 있었던 일을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했다. 지령을 받은 게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거짓말을 한다고 계속 구타가 이어졌다.”(설악신문 ‘납북귀환어부 진실규명 이야기 13’, 엄경선 전문기자, 2..
긴 글/칼럼
2023. 3. 16.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