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싸우는 사람들 곁에, 만화가 김홍모 [작은책이 만난 사람]
“다정한 사람들”이 합창을 한다. 학교 교실 크기 절반이나 될까. 좁은 도서관에 남녀노소 3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여기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베짱이도서관.세월호 참사 ‘10년’을 딱 열흘 앞둔 날. (2021) 북콘서트가 열렸다. 책의 주인공인 ‘세월호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 씨와 부인 김형숙 씨,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김홍모(53) 작가가 나란히 자리했다. 세 시간 가까이 이어진 이야기와 노래. 다정함 넘치는 자리가 마무리 된 뒤, 김홍모 작가와 따로 마주 앉았다. 역시나 첫 번째 이야기 주제는 과 세월호가 될 수밖에 없었다. 기울어가는 세월호에서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던 김동수 씨. 그는 살아남은 죄로, 더 많은 사람을 구하지 못한 죄로 지독한 트라우..
긴 글/인터뷰와 현장기사
2024. 7. 1.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