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부’ 속 결석 학생이 ‘간첩교사’ 증언했다고?
‘출석부’ 속 결석 학생이 ‘간첩교사’ 증언했다고? [사물의 과거사 11] 출석부와 전교조 탄압 사건 ‘출석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출석부를 본 경찰과 검찰도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모른 체했다. 그들이 원한 건 진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임무는 오직 ‘간첩교사’를 만들어내는 일이었을 뿐. 그렇게, 강성호에게 32년간의 악몽이 시작됐다. 1989년 5월 24일, 스물일곱 살 햇병아리 일본어 교사 강성호는 그날도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를 찾는 사람이 있으니 “교무실로 와보라”는 전갈이 왔다. 교무실에는 덩치 좋은 남자 2명이 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정체는 대공과 형사들이었다. 그들은 강성호에게 경찰서로 같이 가자고 말했다. 놀란 강성호를 “학생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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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7.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