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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가] '설민석 추천' 조선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알려주는 책

긴 글/인터뷰와 현장기사

by 최규화21 2016. 7. 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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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가] '설민석 추천' 조선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알려주는 책


“‘요람에서 무덤까지, 역사는 설민석.’ 이게 제 꿈입니다.”

지난해 10월 설민석 강사(태건에듀 대표이사)를 만나 인터뷰 했을 때, 그가 밝힌 꿈이다.(관련기사 : 불통의 교육이 만든 비극... 설민석에게 '사도'를 듣는다 2015. 10. 30.) 그는 지금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역사강사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역사 강의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폭넓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설민석 강사. 7월 18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와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인터뷰 때 그는 “<조선왕조실록>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너무 어렵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영상 강의와 책으로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어요”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그때 계획한 책은 7월 말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도서출판세계사)이라는 이름으로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전에 나온 그의 책이나 대중강의 주제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 많다. 조선의 역사는 그만의 거대한 ‘이야기 샘’이라 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에 조선의 역사를 다시 공부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을 “숨 고르기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살아가기 위해서 앞만 보며 달리다 보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해기기 마련. 그런 때일수록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성찰은 역사를 공부하는 것에서 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재의 위치와, 과거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꼭 필요한 성찰이에요. 그래서 역사가 필요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우리 민족이 누릴 수 있는 굉장히 큰 선물”


그런 의미에서 <조선왕조실록>은 우리에게 큰 성찰의 기회를 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설민석 강사는 “<조선왕조실록>은 세계가 인정하는 뛰어난 기록유산”이라며 “이런 역사적 유산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우리 민족이 누릴 수 있는 굉장히 큰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왕조실록>은 정치, 외교, 군사, 경제, 사회, 풍속, 과학, 예술, 학문 등 다방면의 역사를 담고 있어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물이다. 그런 가치를 인정받아 1893권 888책의 <조선왕조실록>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설민석 강사는 27명 조선 왕들의 핵심적인 주요 사건들을 모아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썼다. 27명의 왕 중에 그가 가장 ‘성군’으로 꼽는 왕은 누구일까? 대답은 약간 싱겁게도(?) 세종이다.

“당연히 ‘대왕’의 이름이 어울리는 세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날 세종을 조선 최고의 리더이자 군주로 손꼽는 것은 그가 보인 애민(愛民)사상 때문이죠.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위대한 업적들과 여러 정책들의 바탕에는 모두 백성을 향한 임금의 마음이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좀 더 편안하고,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언제나 고민했던 임금이었죠.”

설민석 강사는 “세종의 애민사상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그런 까닭에 지금도 우리가 “여러 번 세종의 삶과 정책을 공부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선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알려주는 책 네 권을 추천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박시백/ 휴머니스트/ 2015년 개정),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한국역사연구회/ 청년사/ 2005년 개정), <미쳐야 미친다>(정민/ 푸른역사/ 2004년), <우리 궁궐 이야기>(홍순민/ 청년사/ 2005년). 각각의 책에 대한 자세한 추천의 말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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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추천도서 독자가 읽으면 좋은 책을 명사가 직접 추천합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완간 전20권 세트(2015년 개정판) | null | 휴머니스트

이미 너무나 유명한 책이죠. 만화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조선의 역사를 접할 수 있고, 당시의 인물들을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선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엄두가 안 났던 분들은 이 책부터 읽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개정판) | 한국역사연구회 | 청년사

조선 500년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엮은 책입니다. 특히 이 책은 정통 역사학자들이 저술한 책으로, 역사 교과서에서 찾기 힘든 조선시대 사람들의 숨겨진 생활상이 궁금하신 분들께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을 통해 생생한 조선의 이야기를 보다 전문성 있게, 하지만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답니다.

미쳐야 미친다 | 정민 | 푸른역사

책 제목이 상당히 파격적이지요? 굉장히 인상적인 이 제목은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 하여 ‘미치지 않고서는 이루지 못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조선시대 ‘덕후’가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조선 후기 지식인들의 열정을 살펴보고 싶다면 정민 한양대 교수의 <미쳐야 미친다>를 추천합니다.

우리 궁궐 이야기 | 홍순민 | 청년사

조선의 5대 궁궐에 대해서 다들 알고 계시나요? 궁궐을 알면 조선왕조의 사상과 이념을 엿볼 수 있지요. 조선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조선의 5대 궁궐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홍순민 명지대 교수의 <우리 궁궐 이야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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